여자 프로농구 삼성생명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신한은행을 6연패의 수렁에 밀어넣었다.
삼성생명은 10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2015~2016시즌 원정경기에서 77대49로 무려 28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는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점수차 승리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12월25일 우리은행이 삼성생명에 66대39, 27점차 승리를 거둔 것이었다. 이날 패배로 신한은행은 팀 창단후 최다 연패의 수모까지 함께 당했다.
1쿼터 초반부터 현저하게 실력차가 벌어졌다. 삼성생명은 가드 박하나를 중심으로 포워드 유승희와 외국인 센터 스톡스로 이어지는 안정적인 공수 라인을 구축해 경기를 풀어나갔다. 개별 선수들의 기량과 집중력도 뛰어났지만, 무엇보다 삼성생명은 '원팀'으로 움직였다. 패스와 슛, 리바운드가 모두 일관된 흐름과 목적성을 갖고 이뤄졌다.
반면 신한은행은 코트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따로 놀았다. 최윤아와 김단비 신정자 하은주. 한때 톱클래스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손발은 전혀 맞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커리와 게이틀링도 마찬가지였다. 포지션의 구분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아무나 드리블을 했고, 아무 생각없이 공을 돌리다가, 아무렇게나 슛을 던졌다. 이런 슛이 성공할 리 없다. 결국 1쿼터에서 이미 삼성생명이 23-1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는 끝났다. 신한은행의 1쿼터 2점슛 성공률은 겨우 23%(13회 시도 3회 성공)였다.
2쿼터는 더욱 심각했다. 신한은행은 2쿼터 10분동안 겨우 4점을 넣었다. 삼성생명이 19점을 넣는 동안 8번의 슛을 던져 겨우 1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이 고작 13%였다. 다른 2점은 신정자의 자유투 2개로 기록한 것이다. 전혀 프로답지 못한 경기였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경기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벌어졌다. 하지만 팀의 사령탑인 정인교 감독은 아무런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수수방관하는 듯한 모습마저 보였다.
결국 전반을 42-14로 마친 삼성생명은 후반에도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대승을 완성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생명은 신한은행을 밀어내고 단독 3위가 됐다.
인천도원체=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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