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이 험난한 주전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청용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사우스햄턴의 세인트메리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사우스햄턴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 원정경기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당초 이청용의 선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청용의 최근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이청용은 지난달 19일 스토크 온 트렌트의 브리태니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토크시티와의 2015~2016시즌 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이던 후반 36분에 교체출전했다. 이청용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7분만에 멋진 중거리슛으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팀을 2대1 승리로 이끌었다. 줄곧 이청용을 외면해온 앨런 파듀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도 "이청용은 훌륭하다. 언제든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라며 입장을 바꿨다.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3일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첼시와의 리그 20라운드 홈경기에 올 시즌 첫 선발로 나섰다. 팀은 0대3으로 패했지만 이청용은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주전 경쟁 청신호를 켜는 듯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야닉 볼라시에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터라 이청용의 선발출전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파듀 감독의 선택은 이청용이 아닌 제이슨 펀천이었다.
파듀 감독의 용병술이 먹혀 들었다. 전반 29분 조엘 워드가 펀천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키며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반격을 허용했다. 후반 16분 사우스햄턴의 오리올 로메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 동점이 됐다.
펀천의 발이 한 번 더 빛났다. 후반 23분 펀천의 강력한 슈팅이 사우스햄턴 골키퍼 마르텐 스테켈렌부르크의 선방에 막혔지만 흘러나온 공을 윌프레드 자하가 재차 슈팅, 사우스햄턴 골망을 가르며 2-1 역전을 일궜다. 이후 크리스탈 팰리스는 사우스햄턴의 추격을 뿌리치고 2대1 승리를 거뒀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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