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9일 해외전지훈련지인 중국 광저우로 출국했다.
조성환 감독은 발걸음이 가볍다. 제주는 사실상 전력보강을 마무리했다. 중국 옌벤으로 떠난 윤빛가람의 빈자리만 메우면 된다. 나름 만족스러운 겨울이적시장이었다. 제주는 수비진에 정 운 권한진 이광선을 더했다. 모두 크로아티아와 J리그에서 뛰었던 경험 많은 선수들이다. 공격진에는 토스카노, 모이세스 두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선수들을 필두로 김호남과 아직 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울산과 수원FC 출신의 윙어였던 안현범과 권용현까지 영입했다.
제주는 전 포지션에 걸쳐 더블 스쿼드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크지 않아 조 감독 입장에서는 행복한 고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일찌감치 영입전을 마무리한 덕분에 풀 전력을 가지고 동계훈련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조 감독은 "최강희 전북 감독님이라고 선수 영입에 만족하겠나. 나도 100%는 아니지만 선수들과 팀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벌었다는 점에서는 나름 괜찮은 겨울이적시장이었다"고 웃었다.
이제 조 감독이 만들 새로운 제주에 눈길이 간다. 조 감독은 올 동계훈련의 목표를 세가지로 정했다. 첫째는 부상이었다. 제주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생했다. '초보감독' 조 감독 입장에서는 가혹할 정도로 부상자가 이어졌다. 조 감독은 "올해의 목표는 부상자가 없는 것이다. 우승,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등 목표를 잡는 것에 앞서 100% 전력을 매 경기 가동하자는 게 첫째 목표"라고 했다. 두번째는 개인 역량의 업그레이드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가진 장점들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공격, 수비 말할 것도 없다. 어느 순간에서도 자신의 기량을 낼 수 있도록 준비된 선수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실점이다. 제주는 지난 시즌 55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 3위에 올랐다. 하지만 제주의 성적은 6위에 그쳤다. 실점이 문제였다. 강등한 최하위 대전(72실점)에 이은 최다실점 2위(56실점)의 불명예를 안았다. 조 감독은 겨우내 수비진 보강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는 "실점을 30%만 줄이면 자연스럽게 상위권 진출이 가능해진다. 조직력 향상에 많은 공을 들일 생각"이라고 했다.
제주는 30일까지 광저우에서 훈련을 진행한 후 제주로 넘어와 동계훈련을 마무리한다. 조 감독은 "선수단 변화가 많지만 힘있고 스피드 있는 축구, 끈끈하면서도 근성 있는 제주 축구를 완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힘있게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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