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양국을 대표하는 공격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손흥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홈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다. 최근 6경기 연속 교체 투입됐던 손흥민은 모처럼 선발로 나서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기회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FA컵에 주축 선수들을 대거 제외했다. 주전 도약을 위해 강한 인상을 남겨야 했다. 해리 케인 대신 원톱으로 나선 손흥민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0분 에릭센의 슈팅을 연결해준 패스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후반 들어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위협적이지 않았다. 후반 케인이 투입되며 주 포지션인 측면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손흥민의 활약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단 한개의 유효슈팅도 날리지 못하고 모처럼 잡은 기회를 날렸다.
손흥민이 부진한 사이 레스터시티의 일본인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는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오카자키는 후반 3분만에 골 맛을 봤다. 수비를 제치고 날린 슈팅이 미셸 포름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재차 리바운드해 골을 성공시켰다. 시즌 4호골이었다. 오카자키는 시종 날카로운 움직임을 과시하며 손흥민에 쓴 맛을 안겼다.
두 선수는 나란히 올 시즌 독일을 떠나 잉글랜드에 입성했다. 시작은 아시아 최고 몸값을 기록한 손흥민이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오카자키는 제이미 바디와 리야드 마흐레즈 등의 활약에 밀리고 있지만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손흥민이 배워야할 부분이기도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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