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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홍설은 조별 발표과제를 위해 팀원인 김상철(문지윤) 손민수(윤지원) 등과 함께 회의를 진행했지만, 팀원들은 각기 사정을 대며 책임을 미루기에 바빴다. 선배인 김상철은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다니며 자신이 맡은 분량을 "대신 해 달라"고 요구했고, 손민수는 단순한 프로그램 조작법 조차 몰라 진행히 한없이 더뎠다. 팀원들은 자신이 맡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고 결국 홍설이 혼자서 많은 과제를 다 해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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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는 대학생들이라면 한 번 쯤 경험했을 조별과제를 소재로 삼아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 냈다. 조별과제는 협동력과 효과적인 일의 분배, 협상의 기술 등이 필요한 중요한 과제이지만, 모든 팀원이 제 역할을 해주지 않으면 힘들기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피하고 싶어하는 과제이기도 하다. 이는 원작 웹툰에서도 네티즌의 공감을 얻었던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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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이날 에피소드는 손해보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사람들과 남 사정 봐주느라 정작 피해만 보는 설의 모습이 대조됐다. 홍설은 조별 과제는 아파서 하지 못했다는 팀원이 개인과제는 해 온 것을 보고 말을 잃었다. "자기만큼 성실하지 않은 팀원들을 포기하는 게 더 편하니까 혼자 했을 것.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강교수의 말에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뭐가 잘못 된 걸까"라며 자책하는 홍설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대학이라는 공간 속에서 벌어지는 심리 싸움이 마치 우리 사회의 축소판 처럼 느껴져 호기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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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닮았기 때문인지 유정은 홍설에게 끌린걸까. 홍설은 조별 회의를 빠지고 동기들과 술을 먹는 사진을 SNS에 올린 상철에 분노해 그를 찾아 갔다가, 선배들이 권하는 술에 취하고 말았다. 술자리에 전부터 홍설을 노리던 남학생이 있음을 알게 된 유정은 핑계를 만들어 홍설을 데리러 갔고, 그녀를 위기에서 구했다. 술에 취한 홍설을 택시에 태우며 "왜 거절을 못 해! 남들이 다 네 맘 같은 줄 알아? 절대 안 그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라고 화를 내는 유정의 말이, 마치 자기 자신에게 하는 것 같아서 더 애틋하게 다가왔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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