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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한새가 통합 3연패를 이루기 전까지만 해도 신한은행이 WKBL리그 절대 지존이었다. 통합 6연패에다 한 시즌 최다승(37승3패, 2008~2009시즌) 등 진기록들을 무수히 남겼다. 그랬던 '레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이 2012~2013시즌 꼴찌에서 여왕의 자리에 등극하면서 조금씩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여자농구 최고의 사령탑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임달식 감독이 2014년 4월 지휘봉을 놓았다. 당시 임 감독의 사퇴 배경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의문 부호가 달려 있다. 일부 선수들과 불협화음이 있었다는 얘기부터, 임 감독이 WKBL과 대립각을 세운게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임 감독 후임으로 여자농구계에서 잔뼈가 굵은 정인교 감독이 바통을 넘겨받았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중도하차는 정 감독의 지도자 인생에 큰 생채기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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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실을 단호하게 칼을 대 바꾸기도 쉽지 않은 구조다. 국내 여자농구의 열악한 선수 자원을 감안할 때 국가대표급 수준의 선수 한명을 키워내는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러다보니 일정 수준에 올라선 선수는 '할머니'라는 달갑지 않는 얘기를 들을 때까지 자리를 지킬 수 있다. 젊은 선수들의 기량 발전 속도가 느린 상황에서 고참 선수들에게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라고 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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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커리는 국내 선수들에 잘 녹아들지 못했고, 심판 판정에 너무 예민했다. 경기 도중 플레이가 맘대로 안 될 때는 짜증섞인 표정을 자주 지어보였다. 커리의 '나홀로 농구'가 막힐 때는 신한은행의 경기력은 한마디로 오합지졸이 되고 말았다. 그렇다고 정인교 감독이 커리를 벤치에 오래 앉혀둘 정도로 강단있게 대처하지도 않았다. 커리 같은 문제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과정에서 좋은 선택을 하면 바로잡을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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