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맨유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 기자에게 "뚱보(fat man)"라고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매체 BBC는 판 할 감독이 지난 13일 뉴캐슬전 기자회견 막판 한 기자에게 "뚱보"라고 불렀다고 보도했다.
그간 판 할 감독은 부진한 득점력과 '간판' 웨인 루니의 기용에 대해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날 웨인 루니는 모처럼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판 할 감독은 루니의 골이 터지자 벤치에서 일어나 열광하는 등 자신이 신뢰해온 루니의 부활에 고무된 기색이 역력했다.
판 할 감독은 이날 경기가 무승부로 끝남에 따라 크게 실망했지만, 루니에 대한 자랑스러운 감정은 그대로 이어졌던 모양이다. 판 할 감독은 기자회견 막판 "왜 루니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나? 당신들은 계속 루니를 비판해왔지만, 난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리에서 일어선 판 할 감독은 손가락을 뻗어 한 기자를 가리키며 "당신도 마찬가지야. 거기 뚱보 당신"이라고 모욕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판 할 감독에게 조롱당한 기자는 더선의 닐 커티스였다. 그는 "판 할, 당신의 말이 맞다. 나는 뚱뚱하다. 4개월 전 무릎수술을 받아 뛸수도, 운동할수도 없다"라며 "하지만 나는 누군가와는 달리 실패를 인정할 줄 안다"라고 씁쓸하게 되씹었다.
판 할 감독과 취재진의 충돌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2월 25일 스토크시티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내게 사과할 사람 없나? 나는 이미 맨유 감독직에서 경질되고 무리뉴가 왔다던데? 당신들한테 할 이야기 없다. 여기 나온 건 EPL 규정 때문"이라고 차갑게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난 바 있다.
당시 더선은 이날 소식을 1면에 보도하며 "미안합니다. 맨유가 6경기 연속 무승이라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해서, 어느새 리그 5위로 떨어져서, 경기가 눈물나게 지루해서, 선수 보강에 2억5000만 파운드를 써서, 그리고 당신이 아직 맨유 감독으로 남아있다는 점에 맨유 팬들에게 사과합니다"라고 조롱했었다
강등권 팀(19위)인 뉴캐슬 전 무승부로 인해 맨유는 승점 34점을 기록, 5위 웨스트햄에 승점 1점 뒤진 리그 6위를 기록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맨유가 17일 리버풀 전에서 패할 경우 판 할 감독이 경질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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