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유의 진중함. 캠프를 떠나기 전에도 나성범(27·NC 다이노스)은 한결 같았다.
NC 선수단은 미국 전지훈련을 위해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NC는 15일부터 2월15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1차 캠프를, 2월16일부터 3월4일까지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2차 캠프를 연다. 이번 캠프에는 김경문 감독을 포함한 13명의 코치진과 선수 57명이 참가한다.
나성범은 출국 전 "비시즌 동안 3㎏정도 쪘다. 몸이 너무 불어 캠프 때는 슬림해져야 할 것 같다"며 "박석민 선배도 왔기 때문에 더 자신 있게 하겠다. 몸으로 부딪히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자리가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해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꼈다"면서 "올 시즌에는 도루, 홈런 개수를 늘리고 싶다. 박석민 선배에게 배울 점은 배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테임즈를 보고 있으면 자극이 된다. 내가 못 치고 들어오면 꼭 치더라"며 "내 경쟁자는 아니지만 그를 이기고 싶다. OPS 같은 기록만 봐도 내가 더 성장해야 한다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올 시즌 큰 밑그림은 그렸다. 2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탄만큼 올해도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되겠다는 것이다. 그는 "외야수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가 꾸준한 선수라는 걸 인정받기 위해서는 또 한 번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했다.
또한 NC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것에 대해 "정말요?"라고 되물은 뒤 "우리 팀 만의 뭔가가 있는 것 같다. 지난해 하위권으로 분류되다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지 않았냐"며 "올해도 김경문 감독님을 믿고 따르면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3억원에 연봉 계약을 마치며 KBO리그 5년차 최고 연봉자로 우뚝 선 그는 끝으로 "주위에서 축하한다고 한다. 그런데 난 연봉에 대해 큰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며 "돈 때문에 야구하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캠프 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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