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가 이라크와 정면대결을 벌인다.
신태용 감독(46)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20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그랜드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2016년 리우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조 1위가 걸린 한 판이다.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이라크의 전력에 대해 살펴봤다.
이라크 U-23 대표팀은 지난해 9월부터 압둘 가니 샤하드 감독이 이끌고 있다. 행보가 인상적이다. 샤하드 감독이 이라크 사령탑에 앉은 후 치른 6경기 전승행진을 달리고 있다.
특히 최종예선을 앞두고 가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신태용호도 대회 개막 전 사우디와 평가전을 치렀다. 대표팀은 0대0으로 비겼다.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하지만 이라크의 화력은 가늠할 수 있다. 신태용호가 열지 못했던 사우디의 골문을 세 차례 두들긴 이라크의 공격력은 분명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이라크의 화력은 지난해 3월 진행된 22세 이하(U-22) 챔피언십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오만, 바레인, 레바논, 몰디브와 A조에 편성됐던 이라크는 4경기에서 무려 15골을 퍼부으며 3승1무를 기록, 조 1위로 최종예선에 올랐다.
그 중심에 천재 미드필더 후맘 타레크(20)가 있다. 1996년생인 타레크은 만 16세이던 2012년 A대표팀에 발탁됐다. 이라크 축구사 최연소 기록이다. 그만큼 타레크의 재능이 뛰어났다. U-23 대표팀에서도 타레크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이라크 공격의 시발점이다. 개인기, 볼키핑, 패스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다.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타레크는 17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팀의 3대2 승리를 결정짓는 역전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라크는 미드필더가 활발히 공격에 가담하는 전술을 펼친다. 최전방 공격수 압둘라힘 칼라르가 상대 수비수를 끌어낸 틈을 2선의 왈리드 후세인, 마흐디 카밀이 공략한다. 실제로 후세인과 카밀은 U-22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4골씩 터뜨리며 이라크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신 감독은 두 차례 최종예선 조별리그 경기에서 원 볼란치(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했다. 지금까지 상대했던 우즈베키스탄, 예멘과의 경기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이라크전에서는 위협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공격 지향적인 이라크 중원을 역이용해 효과적인 역습 찬스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신 감독이 어떤 묘수를 펼칠지 주목된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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