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2016년 연봉 협상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선수는 우규민입니다. 그는 2015년 11승 9패 3.4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습니다. 재활로 인해 5월 중순 1군에 합류했으나 팀 내 최다승을 거뒀습니다. 152.2이닝 동안 단 17개의 볼넷을 내줘 투구 내용이 훌륭했습니다. 3년 연속 10승 이상으로 꾸준함도 과시했습니다. 우규민은 지난 12월 사이판으로 개인 훈련을 떠나며 구단에 연봉을 백지 위임했습니다. 2016시즌 종료 후 FA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규민의 연봉은 4억 원으로 결정되었습니다. 2015년 연봉 3억 원에서 액수로는 1억 원, 상승률로는 33.3% 인상되었습니다.
성적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규민의 연봉 인상 폭은 크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팀 내 최다승, 3년 연속 10승으로 실질적인 에이스에 대한 LG 구단의 평가가 인색한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FA를 앞둔 선수의 연봉을 크게 올려 타 구단의 영입이 어렵도록 만드는 소위 'FA 프리미엄'도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LG 구단의 2016년 연봉은 '하후상박'에 가깝습니다. 억대 연봉자들에게는 박한 반면 소액 연봉자에게는 후한 편입니다. 2015년 1억 6천만 원이었던 오지환의 연봉은 56.3% 인상되어 2억 5천만 원이 되었습니다. 주전 유격수로서 풀타임 종횡무진하며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가 0.800이었음을 감안하면 인상률은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윤지웅은 7천만 원에서 78.6% 상승한 1억 2천 5백만 원, 유강남은 2천 7백만 원에서 200% 상승한 8천 1백만 원, 양석환은 2천 7백만 원에서 159.3% 상승한 7천만 원이 되었습니다. 기존 억대 연봉 선수들은 좋은 활약에도 상승률이 낮습니다. 적은 연봉을 받던 선수들은 외형적인 상승률은 크지만 실제 상승액은 낮은 LG 구단 특유의 '전통'은 고수되었습니다. 2015년 LG가 9위에 그쳤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LG 선수들의 연봉은 비약적으로 상승하지는 않았습니다.
FA 프리미엄이 우규민에 적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합니다. 우선 우규민을 타 구단이 너무나 쉽게 데려가게 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즉 연봉 200%인 8억 원과 보상 선수 1명의 부담만 감수하면 LG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우규민 영입이 가능해졌습니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선발 투수의 가치는 매우 높습니다. 2016년부터는 FA 원 소속 구단 협상 기간마저 사라졌습니다.
반대의 의견도 있습니다. LG 구단이 우규민을 무슨 수를 써서라도 눌러 앉힐 것이기에 FA 프리미엄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1년 전 FA를 앞둔 이동현의 연봉은 1억 7천만 원에서 3억 원으로 인상되었습니다. 2014시즌 61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2세이브 23홀드 2.73의 평균자책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76.5% 인상에 그쳤습니다. 이동현에게 FA 프리미엄은 없었지만 LG는 2015시즌 종료 후 3년 총액 30억으로 그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2016년 우규민의 연봉 4억이 과연 적정한 액수였는지는 2016시즌 종료 뒤에 판가름 날 것입니다. LG 구단의 판단에 맞물린 우규민의 선택이 궁금해집니다. <이용선 객원기자, 디제의 애니와 영화이야기(http://tomino.egloos.com/)>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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