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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나라를 가기 위한 첫 번째 길인 토지개혁. 정도전은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토지개혁을 시행하려 했지만 권문세족의 반대에 부딪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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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토지개혁을 향한 반발이 점차 깊어지는 가운데 세족들은 눈엣가시인 정도전을 제거하려는 계략을 꾸몄다. 최영(전국환) 장군의 죽음과 이색(김종수)의 귀향에 대해 '정도전은 자신을 가르친 선생을 죽음으로 내몬 자'라며 백성들에게 소문을 퍼트렸다. 백성들 역시 점차 소문을 믿게 되고 정도전을 비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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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치는 분배다. 나는 지금부터 정치를 하겠다"며 큰소리를 쳤다. 이어 토지대장에 기름을 붓고 "누가 불을 지르시겠소? 전 고작 사대부라 화전을 해 본 적이 없으니. 화전을 해 본 사람 중 누가 나서는 게 어떻겠소?"라면서 백성을 향해 외쳤다. 그동안 세족들이 몰래, 억울하게 빼앗은 백성의 토지를 태움으로써 처음부터 다시 토지를 조사하고 기록한다는 계획이었다. 원래 주인을 찾아주는데 무모하지만 이만한 방법은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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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들 스스로 횃불을 들고 토지대장 더미에 불을 붙이는 순간 정도전도, 이방원도, 백성도 모두 환호했다. "이제 이 나라의 땅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외다"며 호탕하게 웃는 정도전. 과거부터 지금까지 정도전으로부터 폭두로 불리는 이방원은 "난 저 사내가, 저 사내가 여전히 좋다. 빌어먹을"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옛말에 선비 논 데 용 나고 학이 논 데 비늘이 쏟아진다고 했다. 훌륭한 사람의 자취나 착한 행실은 반드시 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뜻. 정도전 논 데 이방원 나고 이방원 논 데 폭두가 쏟아지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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