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우리은행 한새 감독은 최근 박혜진(26)과 심도있는 면담을 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2015~2016시즌 KDB생명 여자농구에서 압도적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일 현재 가장 빨리 20승(3패) 고지에 올랐고, 페넌트레이스 자력 우승(4연패)에 6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위성우 감독이 박혜진을 걱정하는 부분은 실전에서의 공격 성향이다.
슈팅 가드 박혜진은 이번 시즌 유독 슈팅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코트에서 대충 뛰는 건 아니다. 플레잉 타임을 길게 가져가고 있고, 또 적극적으로 리바운드에 가담하고 있다.
박혜진의 이번 시즌 경기력은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공헌도 순위에서 전체 4위(599점). KEB하나은행 첼시 리(669점) 우리은행 스트릭렌(616점) 삼성생명 스톡스(610점) 다음이다.
출전시간 2위(평균 37분96초), 어시스트 5위(평균 3.13개), 3점슛 성공률 8위(0.315), 리바운드 8위(6.74개)로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다.
수치 하나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평균 득점이다. 8.65점으로 전체 20위다. 박혜진은 우리은행이 지난 3시즌 동안 통합 3연패의 금자탑을 쌓을 동안 임영희(우리은행)와 함께 간판 해결사로 성장했다. 세 시즌 연속으로 경기당 평균 10득점 이상을 해주었다. 2013~2014시즌엔 평균 12.63점까지 넣어주었다.
이번 시즌 박혜진의 득점력은 임영희(13.83점) 신한은행 김단비(12.83점) KB스타즈 강아정(11.86점) 뿐만 아니라 삼성생명 박하나(9.50점) 고아라(8.82점) 보다 밑돌고 있다.
위성우 감독의 고민이 깊었던 부분은 박혜진의 이같은 득점력이 시즌 초반부터 반환점을 돌때까지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위 감독은 "박혜진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훈련이나 실전에서 게을리했다면 크게 꾸짖었을 것이다"면서 "믿고 맡겨오다가 최근에 심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겠다는 판단으로 대화를 했다. 좀더 공격적으로 부담갖지 말고 적극적으로 슈팅을 던져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박혜진 같은 한국 여자농구를 10년 이상 이끌고 나갈 대들보가 공격 성향을 잃어버릴 경우 향후 성장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혜진은 20일 KB스타즈전에서 승부처였던 4쿼터 연속 3점슛 2개를 꽂아넣으면서 모처럼 공격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총 10득점. 위 감독은 팀의 4쿼터 역전승(65대61) 보다 박혜진의 결정력이 발휘된 것에 만족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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