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제대로 어울리는 옷을 찾아 입은 모습이다.
남성 5인조 전설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1월 '흔적'으로 데뷔한 전설은 8월 '쉐도우', 11월' 손톱'까지 주로 카리스마 가득하고 무게감 있는 무대를 잇달아 선보여왔다.
그런 전설이 2016년은 밝고 경쾌한 이미지로 시작한다. 21일 서울 압구정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전설의 두번째 미니 앨범 '사운드 업!'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그동안 무대에서 한 번도 웃은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환한 모습이 포인트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우리가 무서운 애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 우리도 웃을 줄 알고, 즐길 줄 아는 그룹이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번에 발표한 타이틀곡 '반했다'는 첫 눈에 반해버린 설렘을 표현하여 짝사랑의 시작과 좋아하는 사람과의 사랑을 기대하는 모습을 담아내는 가사가 어우러진 댄스곡이다. 특히 작사에 멤버 리토가 직접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리토는 "너무 급하게 준비를 해서 아쉬운 부분이 많다. 가사는 녹음 전날까지도 계속 수정을 했다"며 "특히 '반했다'라는 부분은 녹음실 안에서 결정했다.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반했다'가 가장 어울렸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래가 밝아지자 자연스럽게 무대 위에 선 멤버들의 표정도 환해졌다. 여기에 무대 의상 역시 하늘색, 노랑색, 붉은색, 보라색 등 밝고 가벼운 컬러 위주여서 좀 더 대중과 가까워진 느낌이다.
'반했다'는 뮤직비디오도 화제다. 나인뮤지스의 경리가 첫 눈에 반하게 되는 주인공으로 나와 전설과 함께 짝사랑의 설렘을 잘 그러냈다. 멤버들은 "경리 선배의 출연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장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 이전 촬영 때는 많이 지치고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스태프들까지 아주 즐거워 하더라"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활동했던 노래들과 분위기가 확 바뀐 이유에 대해 멤버 제혁은 "1월부터 우울한 노래를 들으면 더 슬퍼질 것 같아 밝은 이미지로 가자고 했다. 또 팬들 역시 우리의 더 밝은 모습을 보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이날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 전설의 '반했다' 무대는 저절로 미소가 지어질 정도로 에너지가 가득했다. 가요계의 전설이 되겠다는 의미에서 그룹명을 '전설'로 정했는데 이제야 그 바람을 향한 밑그림이 제대로 그려진 듯하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전설의 이미지는 강인하거나 연인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멤버들의 평소 모습과 가장 근접한 모습의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 '반했다'는 대중들이 전설과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한편 전설은 22일 KBS2 '뮤직뱅크'를 통해 컴백 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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