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를 높이면서도 자신을 추켜세우는 방법은 오래 전부터 이어진 심리전의 한 방법이다.
일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겸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강 맞대결을 앞둔 모하마드 카크푸르 이란 감독이 입씨름 기선제압에 나섰다. 카크푸르 감독은 21일(한국시각) 이란 라디오 IRIB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은 수준 높은 23명의 선수들이 모여 있다. 누가 선발로 나서도 이상하지 않은 전력"이라며 "한 명의 스타에 의존하는 게 아닌, 진정한 의미에서 하나의 팀"이라고 추켜세웠다. 하지만 그는 "우리의 강점은 독창성 있는 선수의 존재다. 그들은 언제든지 경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일본에는 그런 선수는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란은 대회 조별리그 A조에서 카타르에 이은 2위로 8강에 올랐다. 2골을 기록한 아미르 모타하리와 알리 카리미, 에흐산 파흐라반 등이 주력 자원으로 꼽힌다. 조별리그서 드러난 전력을 감안하면 3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일본에 비해 훨씬 앞선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자국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주면서 8강 승리를 노리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이란과 일본은 22일 8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하루 뒤인 23일 오후 10시 30분 요르단과 4강행을 다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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