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보다는 질."
코치로서 한국 무대로 돌아온 브랜든 나이트는 시종일관 밝은 표정이었다. 쉐인 스펜서 감독이나 데럴 마데이 인스트럭터, 아담 도나치 배터리코치 등은 넥센이 처음이지만 나이트는 이미 4년을 뛰었던 선수 출신 이기 때문. 기존에 함께 했던 국내S 코치들과 반갑게 인사를 한 나이트 투수 코디네이터는 "선수들에게 야구는 물론 인생에 대한 것이라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해 달라. 어리석은 질문은 없다"면서 선수들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코치로 한국에 온 소감은.
집으로 돌아온,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기분이다. 여기(넥센)에서 4년을 뛰어 한국이 제2의 고향같은 느낌이다. 편안하고 긴장도 안된다.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이 반겨줘 기분이 좋았다.
-살이 좀 빠진 것 같다.
25파운드(약 11㎏) 정도 빠졌다. 다시 찌울 것이다. 물론 지방이 아닌 근육으로. 훈련 끝나면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을 할 계획이다.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에서 스펜서 코디네이터와 얘기를 많이 했다는데.
개인적으로 연락을 많이 해왔었다. 비행기에선 열린 마인드로 한국 야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할 것이란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기때문에 많이 시키는 것보다 어떻게 훈련의 질을 높일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한국 선수들은 너무 열심히 하는 것이 오히려 걱정이다. 코치들이 가르치는 것을 열린 생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들자고 했다. 스펜서 코디네이터가 유머도 많고 성격도 좋고 누구보다 야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선수들과 잘 지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족들의 반응이 궁금한데.
가족들도 매우 좋아하고 있다. 이번에 함께 한국에 오는줄 알았는데 혼자 와서 가족들이 실망하더라. 가족들은 3월에 올 예정이다.
-지금 2군에 있는 선수 중 1군에 올라갈 수 있는 선수들이 있나.
내가 선수로 있을 때 1군에서 잘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조상우 같은 선수는 벌써 1군에 있다. 지금 여긴 한현희가 수술 받아서 있다. 슬프다. 내가 해야할 일 중 하나가 한현희가 수술 전 보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훈련의 양보다 질을 말했는데.
훈련의 질을 높여서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주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날에도 100%의 몸상태로 훈련을 해서 매일 실력이 향상돼야 한다. 열심히 안한다는 게 아니라 주어진 시간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여기 재활군 선수들의 리스트가 있는데 이 리스트에 선수들의 이름이 없어져야 한다. 새롭게 하거나 여기의 문화를 바꾸러 온 것은 아니다. 넥센에서는 이미 질을 높이는 훈련을 하고 있어서 이를 도와주는 것이다. 한국 고유의 야구 문화가 있다. 그것을 존중하고 거기에 더하는 것이지 바꾸는 것은 아니다.
화성=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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