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하위권을 맴돌았던 KIA 타이거즈가 '재도약'을 얘기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이름이 있다. 군 복무 중인 유격수 김선빈(상무·27)과 함께 2루수 안치홍(26)의 팀 복귀다.
'키스톤 콤비'가 나란히 군에 입대한 지난해 KIA는 대외적으로 팀 리빌딩을 선언했다. 그만큼 두 선수가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고, 공백이 컸다. 김선빈과 안치홍의 입대를 기점으로 센터라인의 리빌딩이 구체화 됐다. 베테랑 내야수 김민우(37) 역할이 커진 가운데, 2루수 최용규(31)가 시즌 초반 2루수로 중용됐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젊은 선수들에게 포커스가 맞춰졌다. 20대 초중반 야수들이 얼마나 성장하느냐가 관심의 초점이 됐다. 김선빈 안치홍의 부재가 허약한 타이거즈 전력의 '민낯'을 드러나게 했지만, 젊은 선수들에게는 기회였다. 물론, 시간이 제한된 기회다.
2014년 126경기에 출전한 안치홍은 타율 3할3푼9리-147안타-18홈런-88타점을 기록했다. KIA는 2년간 공격의 주축이자 주전 2루수없이 시즌을 치르게 된 것이다.
많은 야구인들이 '김선빈과 안치홍이 돌아오는 2017년이 되면 KIA도 해볼만 하다'고 말한다. 2015년과 2016년 준비 과정을 거쳐 김선빈과 안치홍이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해 풀타임 출전이 가능한 2017년 시즌에 가을야구를 노려볼만 하다는 계산이다. 타이거즈 코칭스태프와 프런트, KIA팬 모두 두 선수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이 기간에 젊은 선수들이 성장해 달라진 타이거즈의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
안치홍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지난 주 경기도 고양시 벽제 경찰야구단 사무실에서 만난 안치홍은 "(김)선빈이형과 나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내가 합류한다고 해서 KIA 전력이 확 좋아 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지난해는 온전히 현 소속팀 경찰야구단마 생각하면 됐다. 올해도 경찰야구단이 우선이지만, 안치홍은 KBO리그 후반기를 머릿 속에 그리고 있었다. 그는 "올해는 96경기 아닌 144경기를 뛴다는 목표로 더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겠다. 시즌 후반에 합류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했다.
올해 퓨처스리그는 팀당 96경기를 소화하는데, 안치홍은 9월 3일 전역해 KIA로 돌아간다. 9월이면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막판이다. 지난해처럼 KIA가 피말리는 순위싸움을 펼칠 수도 있다.
안치홍은 지난해 91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5푼9리(270타수 97안타), 12홈런, 70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 타격 8위, 홈런 공동 11위, 타점 6위에 올랐다. 경찰야구단에서도 공수의 주축이다. 경찰야구단은 다음달 17일 부터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대만 프로팀, KBO리그 2군팀과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고양=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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