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미친 존재감'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는 말인가 보다. 단역 오연아가 그야말로 장면을 씹어 먹었다.
22일과 23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화제의 드라마 tvN 10주년 특별기획 '시그널'에서는 영원히 미제사건으로 빠질 뻔한 초등학생 유괴 살해 사건의 범인을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고 검거되는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시그널'에 대한 반응은 첫 주부터 뜨거웠다. 2회 만에 시청률 7.3%를 기록한 것은 물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드라마의 탄생이라며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 호평에는 이번 에피소드에서 사이코패스 범인 역을 맡은 오연아의 소름끼치는 열연이 한 몫했다. '시그널'은 김혜수, 조진웅, 장현성, 김원해 등 연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배우들이 총집합했다. 하지만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첫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오연아라며 극찬을 늘어놓고 있다.
오연아가가 연기한 윤수아는 과거 돈 5000만원을 위해 어린 여자아이를 유괴하고 살해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죄를 숨기기 위해 남자친구에게 모든 죄를 뒤집어 씌운 싸이코패스. 공소시효 만료를 눈앞에 두고 자신을 향해 수사망이 조여오자 대담하게 직접 동료 간호사를 용의자로 신고하기 까지 한 인물이다.
형사들 앞에서 뻔뻔하게 동료를 자신의 동료를 의심하고 신고할 때만해도 오연아의 얼굴은 이번 사건이 하루 빨리 해결되길 바라는 선량한 시민이었다. 하지만 차수현(김혜수) 형사가 자신을 체포하려고 하자 순식간에 섬뜩한 살인마의 표정을 지어보이며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차수현 형사와 박해영(이제훈) 경위의 몰아붙이는 심문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자신을 잡아 들일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순식간에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형사들을 농락하는 모습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 역시 주연을 씹어 먹은 단역' '보는 것 만으로도 소름이 돋았다' '미친 존재감이란 이런 것'등의 반응을 보이며 오연아에 대한 관심도 쏟아내고 있다.
오연아는 지난 해 유해진·윤계상 주연의 영화 '소수의견'에서 검사 유인하 역을 맡아 "식사는 하셨습니까?"라는 대사 하나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곽도원, 정만식 주연의 영화 '아수라'에도 캐스팅 돼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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