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생이 주축이 돼 1989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1989년생 선수들이 이같은 각오로 중국 광저우 전지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982년 창단된 프로축구 유공 코끼리(제주의 전신)는 1989년 노수진 황보관 이광종 등이 활약하며 팀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구단의 황금기였다. 그러나 명칭이 유공에서 제주로 바뀐 후 20여년간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이번 이적 시장에서 윤빛가람과 로페즈 등 주력들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1989년생 김호남 이광선 정 운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까지 광주FC 주력 공격수로 뛰었던 김호남은 돌파능력을 갖췄을 뿐 아니라 골 결정력도 높다는 평가다.
크로아티아 리그 RNK스플리트에서 뛴 수비수 정 운은 2014년 크로아티아 현지언론으로부터 리그 최고 왼쪽 풀백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측면 수비에 강하다.
또 일본 J리그 아비스파 후쿠오카에서 활약한 중앙 수비수 이광선은 수비 뿐 아니라 우수한 체격조건(1m93)을 바탕으로 몸싸움에 능해 세트피스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장석수 제주 사장은 "1989년은 유공이 리그 우승을 차지한 해"라면서 "마침 팀에 1989년생 이적 선수들이 대거 들어온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언급하며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이 유공 연수원으로 축구를 하러가는 장면이 비중있게 나오는 걸 보며 좋은 징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적생' 김호남은 "밥을 먹거나 이동할 때 함께 다닌다"면서 "서로 말을 많이 하는 등 적응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시너지효과를 기대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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