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토나 쿵푸킥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현역 축구선수, 그것도 역대급 선수가 경기도중 현장에 있던 팬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린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른바 '칸토나 쿵푸킥' 사건이다.
현 미프로축구(MLS) 뉴욕 코스모스 구단주인 에릭 칸토나(50)는 현역 시절(1992-199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다. 그는 아직도 '맨유 역대 최고의 주장', '올드 트래포드의 왕', '영국인이 사랑한 단 한명의 프랑스인' 등으로 칭송받는 역대급 선수다. 조지 베스트-브라이언 롭슨-데이비드 베컴-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으로 이어지는 '맨유 7번' 계보의 일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흑역사인 '쿵푸킥' 사건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선수이기도 하다. 칸토나는 지난 1995년 1월 25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1994-95시즌 EPL 크리스탈 팰리스 전 도중 관중석으로 뛰어올라 매슈 시먼스(당시 20세)라는 크리스탈 팰리스 팬에게 이단옆차기를 날린데 이어 4차례에 걸친 주먹질까지 선사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축구선수가 팬에게 폭력을 행사한 사건의 여파는 컸다. 칸토나는 이날 경기에서 즉각 퇴장당했고, 2주간 감옥에 구류됐다. 이후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무려 9개월의 출장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마저도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맨유 구단이 필사적으로 그의 구원을 요청한 결과였다. 이에 칸토나는 "맨체스터에 뼈를 묻겠다"라는 발언으로 화답했다. 문제의 관중 시먼스 역시 평생 축구경기장 출입금지 징계를 받았다. 칸토나의 분노는 시먼스가 당시 병상에 있던 칸토나의 어머니를 욕했기 때문이었다.
팀의 주장이자 에이스였던 칸토나가 빠지면서 맨유는 흔들렸고, 결국 이 시즌 승점 88점을 기록한 맨유는 블랙번 로버스에게 리그 우승을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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