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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스포츠조선 단독으로 '힐링캠프 500인'의 폐지와 '동상이몽'의 월화 편성을 처음 알린 뒤 5일만의 최종 결정이다. '힐링캠프' 최영인CP 또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폐지를 인정하면서 "박수치며 떠나기 힘들다"는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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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는 지난 2011년 7월 18일 MC 이경규 한혜진 김제동이 첫 방송한 이래로 화려한 역사를 만들어왔지만 상승세와 하락세를 오가는 롤러코스터 같은 기복 속에 결국 아쉬운 퇴장을 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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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시리즈로 초대박을 치고 있는 신원호 PD 또한 KBS 재직시절 '남자의 자격'이 저조한 시청률에 밀려 결국 폐지가 결정되자 "자식을 떠나보내는 심정"이라며 "폐지는 예능의 숙명"이라고 아픈 마음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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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이후 배우 장동건의 아내 살며 출산 육아 등에 집중하면서 대중들과 호흡하지 않았던 고소영도 '힐링캠프'를 통해 건재한 미모와 입담을 뽐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또한 MC들이 직접 거리로 나가 일반인들의 고민을 듣고 힐링하는 콘셉트도 공감을 얻었다. 유명인 뿐 아니라 내 주변, 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해주는 모습 자체로 '힐링'의 본분에 충실했다.
하지만 방송가를 넘어 사회의 화두가 되었던 '힐링'의 콘셉트가 이미 져물었고, 물의 출연자들의 면죄부 방송이라는 오명 속에 위기에 몰린 '힐링캠프'는 김제동 단독 MC 형태인 '힐링캠프 500인'으로 변주를 주었지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씹어먹는 최고 대세배우, 톱게이, 사대천왕으로 불리는 예능인 정형돈까지 출연해 객석과 소통하고 진심을 보여줬지만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한 때 18.7%( 2012년 안철수 편)까지 고공행진했던 시청률을 생각하면 참담한 수준. 이후 예능 첫 출연 김상중이 잠시 활력을 주기도 했고, 서장훈 광희를 서브 MC로 투입시켜 반등을 꾀했지만, 다큐 시청률에도 밀리면서 난항은 계속됐다.
최근에는 'OST 군단' 콘셉트로 가수들을 대거 출연시켜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기획으로 '힐링캠프' 본연의 색깔을 잃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결국 SBS는 올 초 드라마 편성을 계기로 예능 프로그램들의 연쇄 자리가 불가피한 상황 속에 '힐링캠프' 폐지를 결정했다.
'화무십일홍'(열흘 붉은 꽃이 없다). 한번 성한 것은 반드시 쇠퇴할 수 밖에 없는 예능 프로그램의 운명에 오랜 시간 우리 가까이에서 '힐링'의 씨앗이 되어왔던 '힐링캠프'의 퇴장은 방송사의 간판 예능으로 꽃피웠다 폐지까지 이른 예능 프로그램의 일생을 보는 듯해 더욱 아쉽고 안타깝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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