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가 28일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호텔롯데는 이르면 오는 5월 코스피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상장예비심사위원회를 열어 호텔롯데가 코스피 상장에 적격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또 최대주주인 롯데홀딩스가 명목회사(페이퍼컴퍼니)가 아닌 실질지배회사라는 점과 광윤사가 보유한 호텔롯데 주식의 보호예수 면제가 불가피한 점을 인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호텔롯데는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2015회계연도의 결산재무제표를 확정한 뒤 공모 계획을 수립하고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증권신고서 제출과 국내외 투자자 대상의 딜 로드쇼(Deal Roadshow·주식 등 자금조달을 위한 설명회),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등의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치면 2분기 초인 4월에도 상장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증시 상황 등을 감안하면 5월 말이나 6월쯤 상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업계와 재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한편 관심을 모으고 있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와 공모가격에 대한 전망은 장밋빛이 아니다.
주요 경쟁사이자 참고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는 호텔신라의 주가가 최근 6개월새 거의 반토막 난 상태기 때문이다. 호텔신라의 주가는 27일 현재 6만9300원으로, 작년 7월 14만대와 비교하면 불과 6개월 만에 절반 수준까지 추락한 상태다. 지난해 약 5조원에 이르던 시가총액 역시 현재 2조원대 후반으로 크게 떨어졌다.
비록 호텔신라가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기는 하지만 그쪽의 추락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는 게 호텔롯데의 처지다.
신동빈 회장이 작년 8월 호텔롯데 상장을 약속한 뒤, 증권업계 등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를 적게는 10조원, 많게는 20조원까지 평가했다. 하지만 이미 호텔신라 시가총액이 반으로 줄어든 상태인 만큼 경쟁사 비교 방식만으로도 호텔롯데 기업가치는 1년 전보다 크게 평가 절하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8~9월께 제시된 호텔롯데 기업가치 최대 추정값 20조원(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호텔신라 등 비교 대상 시가총액 감소와 약세장을 감안해 올해 상반기 호텔롯데 기업가치는 50% 수준인 10조원 정도로 깎이고 이 가운데 전체 주식의 30~40%만 투자자들에게 공모로 배정할 경우 공모 규모가 3조~4조원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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