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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프시즌 동안에는 선수들의 몸값이 한 단계 점프했다. NC 박석민이 4년간 최대 96억원을 받기로 했고, 한화로 옮긴 정우람은 4년간 84억원을 보장받았다. 50억원 이상의 대우를 받은 선수가 5명이나 된다. 2000년 FA 제도가 도입된 이후 총액 50억원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구단 발표 기준으로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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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현상이 끊이질 않을까. 우선 '심리적 해이'를 들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선수들은 FA 자격을 얻기 직전 시즌 무슨 수를 써서든 최선의 성적을 내려고 한다. 부상이 생기더라도 웬만하면 참으려고 하고, 한 경기라도 더 뛰기 위해 몸부림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목적을 이루고 나면 이전과 같이 매경기 전력을 다하기 힘들다. 스포츠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흔히 나타나는 현상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다. FA 계약을 맺고 나면 조금이라도 아프면 쉬고 싶은 마음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일부러 태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그렇다고 아픈 몸을 이끌고 '투혼'을 발휘하기도 힘든 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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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계약을 경험한 모 선수는 "마음이 풀어진다는 걸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FA 계약은 여태까지 해 온 것에 대한 보상의 의미도 있다고 본다. FA 계약 후 정말 더 잘하는 선수가 있을까 싶다. 거의 없을 것"이라면서 "그것보다는 선수들은 보통 FA 계약으로 받는 연봉과 성적의 관계를 놓고 부담감을 더 크게 느낀다.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있기 때문이다. 일부러 안뛴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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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자주 아프고 부상 위험도가 높아지는 것은 불가항력적이다. 그렇기 때문에 베테랑 선수들일수록 롱런을 위해 웨이트트레이닝과 러닝 등 기초 훈련에 온 힘을 기울인다. '먹튀'라는 비난을 최소화하려면 이러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함은 당연한 이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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