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e스포츠에 또 다시 악재가 터졌다.
유명 프로게이머 이승현이 29일 경남 창원지검에 체포된 사실이 알려진 것. 아직 구체적인 체포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창원지검이 지난해 불법도박과 승부조작 관련 사건 수사를 진행하면서 '스타크래프트2' 프라임팀 박외식 감독과 프로게이머 최병현 등을 승부조작 등의 혐의로 구속 수감한 것을 감안하면, 이와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은 올해 19세에 불과하지만 '스타2'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대표적인 선수이기에 만약 혐의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날 오후 이 사실을 확인한 후 발빠르게 입장을 발표했다. 협회 조만수 사무총장은 "구체적인 체포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만약 승부조작 등과 관련이 있을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결코 감추거나 타협하지 않겠다"며 "무혐의가 확인되기 전까지 이승현이 출전하기로 예정된 모든 공식경기의 출전 제한을 모든 리그 주체들에게 요청할 것이다. 그리고 창원지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무관용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2년 데뷔한 이승현은 스타테일에서 뛰다가 지난해 2월 kt롤스터로 이적했고, 이후 이틀 전 이동녕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스타테일을 모태로 해 사실상 친정팀이라 할 수 있는 아프리카 프릭스팀으로 복귀해 프로리그 출전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
두 팀은 트레이드 이전에 이번 사안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총장은 "한국 e스포츠 팬들과 관계자에게 우려를 끼쳐 다시 한번 송구한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건전한 e스포츠 문화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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