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가 결정적 1승을 거뒀다.
모비스는 30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80대75로 승리했다.
외나무 다리 혈투였다.
두 팀은 공동 선두(29승15패)를 달리고 있었다. 30승 고지 선점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단순한 1승 뿐만 아니라,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선두 싸움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리온은 악재가 있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이 뛰지 못했다. 그렇다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애런 헤인즈가 나설 수도 없었다. 때문에 경기내내 조 잭슨 1명의 외국인 선수밖에 기용할 수 없었다.
경기는 치열했다. 오리온은 풍부한 포워드진이 있었다. 이승현 문태종 허일영 등이 총동원됐다. 여기에 상무에서 제대한 최진수도 가세했다. 센터 장재석도 버티고 있었다.
3쿼터까지 모비스의 우세였다. 골밑을 점령한 모비스는 65-53으로 3쿼터를 끝마치는 듯 했다. 하지만 3쿼터 막판 조 잭슨의 3점포가 터졌다. 추격의 신호탄이었다.
모비스는 골밑 공격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오리온의 더블팀에 막혔다. 효율적이지 못했다. 수비의 좋은 흐름이 오리온의 공격 흐름으로 연결됐다.
장재석의 연속 4득점과 잭슨의 연이은 골밑 돌파가 나왔다. 장재석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한 오리온은 이승현의 2득점과 문태종의 결정적 3점포가 터지면서 73-67, 7점 차까지 스코어를 벌렸다.
하지만 모비스의 뒷심은 무시무시했다. 모비스의 가장 큰 강점은 견고한 시스템에 의한 위기관리능력이었다.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태산처럼 꿈쩍이지 않았다.
양동근이 과감한 돌파로 자유투 2개를 얻었다. 기나긴 침묵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자유투 1개만 성공시켰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오리온은 승부처에서 집중하지 못했다. 급하게 공격하면서 효율이 떨어졌다. 그러자 모비스는 커스버트 빅터의 골밑슛과 전준범의 3점포가 잇따라 터졌다. 73-73, 동점.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원활한 패스워크에 의해 발생된 오픈 찬스를 송창용이 3점포로 연결했다. 남은 시간은 43초.
오리온은 문태종이 종료 6초 전 결정적인 3점포를 날렸지만, 아쉽게 림을 벗어났다. 모비스 양동근은 26득점, 7어시스트, 오리온 조 잭슨은 30득점을 폭발시켰다.
올 시즌 첫 경기를 치른 최진수는 8득점, 3리바운드로 원활한 적응력을 보였다.
하지만, 오리온 입장에서도 소득이 있었다. 제스퍼 존슨과 애런 헤인즈가 모두 빠진 상황이었지만, 풍부한 포워드진과 조 잭슨의 폭발력으로 수준급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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