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복면가왕'에 10번째 가왕이 탄생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에서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이 '여전사 캣츠걸'을 꺾고 22대 가왕에 올랐다. f(x) 루나, 진주, 김연우, 이정, 멜로디데이 여은, 홍지민, 소냐, 거미, 차지연에 이은 10번째 가왕의 등장이다.
이날 1라운드에서 '토요일은 밤이 좋아'를 부른 음악대장은 기교가 들어가지 않은 깔끔한 노래로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2라운드에서는 故신해철의 '민물 장어의 꿈'을 선곡,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청중의 마음을 흔들었다. 김현철은 "음악대장은 음악을 시작할 때 신해철 씨로 인해 음악을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마치 이 무대에 같이 선 것을 보는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3라운드에까지 진출한 음악대장은 넥스트의 '라젠카 세이브 어스(Lazenca Save Us)'를 선곡해 그간 '복면가왕'에서 본 적 없을 정도로 강렬한 록 무대를 선보였다. 바로 전 무대의 감동을 씻는 듯한 샤우팅으로 무대의 포문을 연 그는 엄청난 성량과 고음으로 청중을 압도했다.
91대 8이란 놀라운 득표율을 과시하며 결승전에 오른 음악대장은 결국 캣츠걸의 6연승을 저지하고 새로운 가왕의 탄생을 알렸다. 2016년 새롭게 탄생한 첫 가왕이자, 28주 만에 등장한 남성 가왕이었다. 음악대장은 청량한 목소리부터 거친 음색까지 다양한 곡 소화력을 보여준데다 거침없는 내뿜는 고음이 시청자들의 귀를 매료시켰다.
음악대장의 과감한 선곡과 음역대를 가지고 노는 듯한 자유자재 고음 구사는 음악대장의 시대를 선포했다. 이제껏 '복면가왕'에서 볼 수 없었던 강력한 록 스피릿과 여유로운 무대 매너는 최소 4연승의 가왕 행진을 예감케 했다.
벌써 10번째 가왕을 탄생시키면서 나올만한 무대는 나왔다고 여겼지만, '복면가왕'은 아직 전성기가 끝나려면 멀었음을 다시 알렸다. 가면을 쓰는 순간, 아이돌에 대한 편견은 사라지고 베테랑에 대한 기대감도 없어진다.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만으로 평가 받고 호흡할 수 있는 것.
음악대장의 정체에 대해서 벌써부터 관심과 추측이 쏠리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점이다.
앞으로 음악대장이 보여줄 음악 세계가 기대된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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