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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들즈브러(잉글랜드)와 결별한 후 2008년 성남 일화에 입단했던 이동국은 14경기서 단 2골에 그치는 초라한 기록을 남겼다. 모두가 '끝났다'는 말을 되뇌일 때 손을 내밀어 준 이가 최강희 전북 감독이었다. 이동국 영입 소식에 의심의 눈초리가 가시지 않았다. 그러나 최 감독은 '병풍'을 자처했다. '이동국이 부진하면 나도 그만두겠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동국은 전북 입단 첫해였던 2009년 32경기서 22골을 기록하면서 첫 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지난해까지 3번이나 더 별을 따내는 선봉장 역할을 했다. 이동국은 '최강희의 페르소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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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28)의 가세는 직접적인 위협이다. 이동국이 전북에서 전술적으로 차지하는 위치는 대단했다. 에닝요, 루이스, 레오나르도, 이근호, 에두 등 숱한 스타들이 거쳐간 전북 스쿼드지만 정점은 언제나 이동국이었다. 최강희 감독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드는 인사이드형 4-2-3-1 포메이션을 지향해 온 것 역시 해결사 역할을 하는 이동국의 역량을 극대화 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김신욱이 가세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포스트 플레이 뿐만 아니라 발재간도 능한 김신욱을 정점으로 선택하면 전술운영의 폭은 그만큼 넓어진다. 더 이상 '이동국을 위한' 전술을 구사하지 않아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최 감독은 A대표팀 재임 시절 김신욱의 위력을 직접 확인했다. '오직 유럽' 만을 고집했던 김신욱 영입을 끈질기게 고집해 온 이유다. 실제 최 감독은 2월 초까지 김신욱 영입 건을 마무리 지어 달라는 입장을 구단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의 구상대로 김신욱이 새롭게 합류하게 되면서 이동국이 예전 만큼의 지위를 누리지 못하게 된 것은 확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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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욱 영입으로 전북은 K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손에 넣게 됐다. 하지만 그동안 간판 노릇을 한 이동국의 입지를 어떻게 정리할 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최 감독은 이동국-김신욱 간의 상생을 노래하고 있다. 그러나 K리그를 대표하는 두 공격수의 공존이 과연 가능할 지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바람이 과연 현실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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