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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방송된 '내 딸, 금사월' 43회에서는 금사월이 강만후(손창민)일가에 복수하려는 신득예에 맞서며 울분을 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결혼식이 깨진 뒤 교통사고로 병원 신세까지 지게 된 사월은 모든 의욕을 잃고 자살을 시도하려 했다. 사월을 찾아 온 득예가 이를 발견하고 말렸지만, 사월은 "당신은 복수를 위해 강만후 보다 더한 괴물이 됐어"라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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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 금사월'은 강만후의 욕심으로 부모를 잃고 보금그룹까지 빼앗긴 채 그의 아내로 숨죽여 살아야했던 신득예의 감정선을 따라왔다. 시청자들은 갈수록 악해지는 강만후의 모습에 분노하고, 그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건 득예의 행보에 환호해 왔다. 마침내 시작된 득예의 복수는 시청자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전개. 여기에 반하는 사월의 행동에 시청자들이 아쉬움을 보이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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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월을 있는 그대로 받아 준 유일한 사람이 바로 강찬빈(윤현민)이었다. 강만후의 반대에 결국 헤어짐을 다짐했던 두 사람. 먼 길을 돌아 이제야 겨우 행복을 잡으려는 찰나, 자신들과 관계 없는 부모들의 악연으로 인해 다시 생이별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결혼을 하고 안 하고를 떠나, 하루 아침에 받아들이기에는 벅찬 상황임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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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금사월의 역할 또한 극적인 효과를 위한 하나의 장치일 것이다. 사월은 득예의 유일한 아킬레스건이지만, 동시에 득예에게 복수를 넘어선 삶의 이유다. 부모세대와 자식세대간 얽히고설킨 악연의 고리를 끊을 칼자루를 쥐고 있는 것 또한 그녀다.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사월이지만, 사이다의 시원함을 일깨우기 위해 지금은 고구마 역할을 자처할 수밖에 없다.
최근 시청자들사이에서는 무조건적으로 당하기만 하는 착한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다. 악행에 당하다가도 통쾌한 반격을 선사할 줄 아는 적절한 '밀당'이 더 호응을 얻고 있다. '내 딸, 금사월'처럼 선악 구도가 분명한 드라마일수록 더욱 그렇다.
고구마까지야 그렇다 치더라도 주인공이 비호감으로 전락해서야 말이 되질 않는다. 시청자들의 분노가 애꿎은 주인공 아닌 악역으로 향할 수 있도록 사월을 위한 반전이 필요하다.
ran61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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