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같다. 삼성 라이온즈에선 터지지 않는 불발탄이 되길 바라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윤성환-안지만이 그 폭탄이다.
윤성환과 안지만은 현재 삼성의 괌 전지훈련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 중이다. 삼성은 일단 둘을 정상 전력에 포함시켜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물론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둘의 입지가 달라질 수 있어 그에 대한 대비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일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오리무중이다. 지난 10월에 해외 원정 도박 문제가 나왔으니 벌써 석달이 지났다. 둘에 이미 1000만원의 벌금형 처벌을 받은 임창용까지 3명은 해외 원정 도박 혐의가 나오면서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졌다. 곧 수사에 들어가 이들의 유죄 여부가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이후 수사 소식은 잠잠해졌다. 검찰에서 임창용과 오승환을 조사해 둘을 사법처리했지만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의 소식은 여전히 없다.
둘은 아직 해외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결백하다면 기자회견이라도 열어 적극적으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할만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다. 의혹을 받던 임창용과 오승환이 검찰 소환조사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일부 시인했고, 그 결과 1000만원의 벌금형이 내려졌다. 그러다보니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성환과 안지만도 실제로 하지 않았을까하는 의심을 받고 있고 여기에 둘의 적극적인 항변도 없다보니 실제로 도박을 했는데 경찰에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하면 넘어가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는 형국이다.
경찰에서도 다른 조사가 많아서 시간이 걸릴 뿐이라고 한다. 즉 조사 결과에 따라 언젠가는 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해서 KBO나 구단이 자체 조사를 해서 징계하기도 애매하다. 수사기관이 아닌 한계가 있는데다 구단이나 KBO 조사에서 무죄로 밝혔는데 경찰 수사에서 유죄가 된다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결국 경찰 조사만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니 답답하다.
야구계는 자칫 이들이 멀쩡히 뛰다가 시즌 중에 조사가 이뤄지고 혹시나 유죄로 밝혀질 경우를 걱정하고 있다. 시즌 중에 뛰던 스타급 선수가 갑자기 범법자가 될 경우 프로야구 흥행에 결정적인 악재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야구계는 빨리 이 문제가 시즌 전에 해결되길 바란다. 무죄로 밝혀지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만약에 유죄가 되더라도 빨리 털고 새 출발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도 둘에 대한 경찰 조사 얘기는 나오지 않고 있고, 둘은 해외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선수 본인, 구단, KBO, 팬들 모두 불안하고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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