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보이' 이대호(34)의 최종 행선지가 MLB 시애틀 매리너스로 정해졌다. 시애틀 매리너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의 약체 팀이다.
3일(한국시각) 이대호의 최측근에 따르면 이대호가 시애틀 구단과 기간 1년 총액 400만달러(인센티브 포함)에 합의했다.
시애틀 구단은 4일 이대호의 피지컬 테스트를 실시한 후 입단 여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시애틀 구단의 신체 검사가 다른 구단에 비해 까다롭지 않아 합의가 틀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한다.
이대호는 5일 귀국할 예정이다. 3일 현재 이대호의 매니지먼트사(몬티스스포츠)와 시애틀 구단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이대호는 한국 선수로는 세번째로 시애틀(빅리그) 유니폼을 입게 된다. 이대호에 앞서 백차승(2004년)과 추신수(2005년)가 시애틀에서 빅리그 데뷔했다.
이대호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번째로 빅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이대호는 2015시즌 소속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일본)를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견인한 후 MLB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재팬시리즈 MVP에 뽑히면서 정점을 찍었다. 이대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4년을 뛰기 전, 롯데 자이언츠에서 KBO리그를 호령했다. 이대호는 2010년 타격 7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야구에서 모두 통한다는 걸 기록으로 입증했고 MLB 도전을 굽히지 않았다. 이대호는 12월초 미국 윈터미팅을 다녀오는 등 적극적인 세일즈를 했다. 하지만 해를 넘기고 1월이 지났지만 좀처럼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그 사이에 원소속팀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에게 5억엔을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구애를 보냈다. 그렇지만 이대호는 도전 의지를 끝까지 밀어붙였고 최종적으로 시애틀과 합의했다.
이대호가 시애틀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을 경우 부산 출신의 동갑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자주 맞대결하게 된다. 시애틀 구단은 텍사스와 같은 리그와 지구에 속해 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일정상 총 19번 맞붙는다.
이대호는 1루수 포지션을 놓고 좌타자 애덤 린드(32)와 주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린드는 이대호에 앞서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이적했다. 확실한 슬러거 넬슨 크루즈가 있어 주전 지명타자가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시애틀에는 일본 출신 선발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와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있다. 이대호가 시애틀에 빨리 적응하는데 이 두 명의 아시아 선수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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