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에 다가 온 민족 최대의 명절 설. 설레는 마음으로 고향을 찾아 꼭 해야 할 것이 바로 부모님 건강을 점검하는 일이다. 걸음걸이 살피기, 드시는 약 챙기기 등 아픈 곳이 없는지 살펴야 하지만 특히, 눈 건강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연세 드신 부모님일수록 혹여 자식들이 걱정할까봐 자신의 안질환 증상을 대수롭지 않은 듯 넘기는 경향이 있다. 눈은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나빠진다. 침침하고 시야가 흐려져도 대부분은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거니'하고 방치하게 된다.
눈이 침침하고 불편하면 발을 헛디뎌 넘어지거나 약을 구분하지 못해 잘못 먹는 등 생활사고가 발생하기 싶고 이로 인해 건강이 더 악화될 수 있다. 또, 중장년층의 안질환은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빠른 발견과 대처가 중요하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대표원장은 "다음 5가지 항목을 꼼꼼히 점검하면 어르신들의 눈 건강 상태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다"며 "체크리스트 중 3개 이상 증상이 해당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안과를 찾아 검진을 받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눈 건강 체크리스트>(3개 이상 해당하면 안과검진 권장)
□ 조그만 글씨가 흐릿하게 보인다
□ 눈이 금방 피곤해져서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기 힘들다
□ 눈앞이 안개가 낀 것처럼 침침하고 뿌옇다
□ 근거리 사물을 보다가 멀리 바라보면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 평소에 돋보기를 착용하던 사람이 갑자기 돋보기가 필요 없을 정도로 근거리 시력이 좋아졌다.
다행인 점은 체크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안과질환들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완치하거나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특히, 백내장과 녹내장, 황반변성의 경우 방치하면 실명까지 갈 수 있는 위험한 질환들이지만 초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시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가능하다.
박영순 아이러브안과 원장은 "눈은 우리의 신체기관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곳이며 50대~60대는 물론, 30대 초반 직장인에게도 노안, 백내장 환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며 "40대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 이상은 정기검진을 받아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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