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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감독은 J1(1부리그) 사간도스의 레전드다. 2006년 선수로 사간도스 유니폼을 입은 윤 감독은 유스팀 감독과 코치를 거쳐 2010년 1군팀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만 해도 사간도스는 J2(2부리그)에서도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약체로 평가됐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에 패배주의까지 겹쳐 있었다. 윤 감독은 '투혼주입'에 나섰다.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혹독한 훈련으로 선수들 사이에서 '오니(귀신)'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러나 성과는 분명했다. 2012년 J1에 승격한 사간도스는 한 시즌 만에 강등 당할 것이라는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듯 승승장구 했다. 한때 J1 선두까지 올라서기도 하는 등 엄청난 활약을 하면서 일본 축구계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공격수 도요다 요헤이는 일본 A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정도로 성장했다. 맨주먹으로 시작한 윤 감독이 피나는 노력으로 일궈낸 결과다. 일본 팬들에게 윤 감독의 존재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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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끝난 뒤 윤 감독이 걸어나오자 팬들은 "사인시테 구다사이(사인해주세요)"라며 조심스럽게 팬과 사진, 종이 등을 꺼내 들었다.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윤 감독이 사인 뿐만 아니라 인증샷까지 찍어주자 한 여성 팬은 "얏타(해냈다)"를 연발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여전히 식지 않은 '오니' 윤정환의 향수를 느끼기에 충분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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