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선수와 나를 도와준 코치 그리고 구단에 감사한다."
위성우 우리은행 한새 감독(45)이 지휘봉을 잡은 지 4시즌 만에 100승 고지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4일 삼성생명 블루밍스를 78대42로 완패했고, 그 승리가 위성우 감독의 100번째 승수였다.
위 감독은 2012년부터 우리은행 사령탑에 올랐다. 그 전에는 신한은행에서 오랜 시간 코치로 일했다. 그때 이영주 감독과 임달식 감독을 도와 신한은행의 전성시대를 이뤘다.
위 감독은 우리은행에서 2014~2015시즌까지 내리 3연속 통합 우승을 이뤘다. 이번 2015~2016시즌에도 23승4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1승 만을 남겨두고 있어 사실상 정규리그 4연패를 이뤘다고 봐도 무방하다.
위 감독이 이번 시즌까지 총 4시즌 동안 기록한 승률은 7할5푼8리. 132경기 동안 100승32패다. WKBL 출범 이후 100승 이상 거둔 감독은 총 7명(임달식 정덕화 박명수 이호근 이문규 정인교 위성우)이다. 이 중에서 현재 WKBL리그에서 감독으로 일하고 있는 지도자는 위 감독이 유일하다. 그 중 현재 위 감독 보다 승률이 뛰어난 감독은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199승61패, 승률 0.765) 뿐이다.
한마디로 위 감독은 우리은행과 함께 한 후 단 한번의 실패도 없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첫 시즌에 바로 전 시즌 꼴찌였던 우리은행을 최정상으로 이끌었다. 그리고 계속 맨 윗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재 국내 여자농구에서 지도력으로 그를 능가할 지도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팀 성적과 팀 경기력이 그걸 입증해준다. 이론의 여지가 없다.
위 감독은 "잘 나갈 때 항상 처음의 자세로 돌아가려고 마음을 다잡는 편이다"라고 말한다.
그는 KBL리그에서 이름을 날린 선수가 아니었다. 위 감독은 남자농구계에서 무명에 가까운 선수였다. 대신 그는 스타 선수들을 악착같이 수비하는 식스맨 역할을 했다.
위 감독은 자주 이런 말을 한다. "어떻게 하면 농구가 잘 안 되는 지를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선수들에게 그걸 하지 않도록 자꾸 가르치고 올바른 쪽으로 가게 만든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은행 농구단이 만들어낸 최고의 성공작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전임 이순우 우리은행 구단주와 프런트들은 많은 후보 리스트들 중에서 위성우를 낙점, 삼고초려 끝에 지휘봉을 맡겼다. 그 선택이 지금의 성공으로 연결됐다. 지금도 이순우 전 구단주는 우리은행장 재임 기간 중 최고의 성과물 중 하나로 위 감독을 뽑아 농구단을 최정상으로 만들걸 자랑한다.
위 감독의 미래에 대해 현재 장밋빛이라고 확언할 수는 없다. 그가 몇 년 안에 현재 최다승 지도자인 임달식 감독의 199승을 넘어설 지를 예상하는 것도 지금은 무리다.
하지만 위 감독의 현재 나이와 농구를 대하는 자세를 봤을 때 롱런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리은행 농구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하는 건 필수조건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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