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너무나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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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위해 만난 지윤호는 이간질부터 스토킹까지 세상에 온갖 밉상짓을 다 하며 시청자의 복창을 터지게 만들던 '치인트' 속 오영곤과는 180도 달랐다. 허리가 바닥에 닿을 정도로 인사를 하며 인터뷰실로 들어선 그는 '어쩜 그렇게 연기를 잘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쑥스러운 얼굴로 '아직도 멀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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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긴 무명의 시간을 '내게 꼭 필요했던 시간'이라고 꼽았다. "내가 바로 떴다면 스타병 걸린 안하무인이 됐을 거다. 건방의 끝을 달렸을 거다"며 "바로 뜨지 못했기에 겸손해야 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대해 감사해 할 줄 아는 자세와 더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한 열정. 이것이 지윤호의 행보에 더욱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가족이나 주변 지인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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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한지 벌써 6년차다. 연기를 포기하려고 한 적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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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치인트'를 통해 얻고 있는 시청자의 관심이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일찍 잘 됐으면 건방져 졌을 거다'라고 스스로 인정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제가 저를 잘 알잖아요. 예전에 저였으면 정말 그랬을 거예요. 일찍 잘됐으면 그게 제가 잘나서 그렇게 된 줄 알고 아마 지금쯤 승천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미끄러져보고 실패하면서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된거죠. 제가 얼마나 우물 안의 개구리 같은 존재였는지, 얼마나 개미같이 하찮은 사람이었는지 알게 됐어요. 6년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사회 생활도 해보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어요.
-연기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
어리바리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원래 성격이 좀 내성적이고 어리바리하거든요. 이왕 오영곤으로 악역을 한 김에 진짜 나쁜 조폭 건달 같은 역으로 '나쁜놈 끝판왕'을 딱 찍고 실제 성격과 비슷한 역을 해보고 싶어요.
-올해 가장 큰 목표는.
사투리를 고치는 거예요. 고향이 부산인데 억양에 사투리가 조금 남아있거든요 연기자로서 사투리는 꼭 고쳐야 된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2학년 때까지 혼자 살았는데 그때 당시에는 사람들이 제가 부산 사람인지 잘 모를 정도로 사투리를 잘 안 썼어요. 그런데 친누나랑 둘이 살게 되면서 사투리를 다시 쓰게 됐어요. 집에서는 누나랑 사투리를 쓰고 밖에서는 표준어를 쓰니까 괴리감이 생기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누나랑 분가하기로 했어요.(웃음)
-롤모델이 있나.
하정우 선배님이에요. 정말 존경하는 배우에요. 하정우 선배님은 싸이코패스 연기를 할 때조차도 연민을 느끼게 하는 능력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또 하정우 선배님은 연기뿐만 아니라 TV에서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유머러스하면서도 능숙하세요. 그런 모습을 닮고 싶어요.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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