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포항의 에이스는 손준호였다.
포항은 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노이 T&T와의 2016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최진철 감독은 공식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포항은 본선에 오르며 광저우 헝다(중국), 시드니FC(호주), 우라와 레즈(일본)와 함께 H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심동운이었다. 왼쪽 날개로 나온 심동운은 전반 34분과 후반 16분, 39분 세 골을 몰아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심동운이 빛났지만 그 뒤에서 경기를 풀어간 손준호도 못지 않았다. 포항이 공격적으로 나선 순간에는 어김없이 손준호의 패스가 있었다. 심동운의 첫 골 장면에서 나온 롱패스는 환상적이라는 표현으로 모자랄 정도로 완벽했다. 후반에도 여러차례 스루패스로 포항의 공격을 이끌었다. 필요하면 과감한 전진으로 슈팅을 날렸다.
최 감독은 새로운 시즌 보다 빠른 공격을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 가장 어울리는 선수가 손준호다. 손준호는 과감한 전진패스 능력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에도 포항 키패스 1위가 손준호였다. 신진호가 서울로 떠나며 손준호는 포항의 공격전개를 책임질 거의 유일한 선수다.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승대를 내보냈다. 최 감독은 김승대 못지 않게 러브콜을 받았던 손준호는 지켜냈다. 손준호의 올 시즌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첫 경기부터 손준호는 딱부러지는 활약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누가 뭐래도 포항의 올 시즌 에이스는 손준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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