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건 위쪽이겠죠, 우린 편하게 집중하면 됩니다."
36분여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6점을 했다. 수치상으로는 별로 큰 역할을 못한 것 같지만, 실제로 그 6점은 승리를 확실히 굳히는 쐐기였다. 게다가 8개의 리바운드와 6개의 어시스트는 오리온 김동욱이 SK전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는 걸 입증하는 기록들이다.
김동욱이 10일 홈코트인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홈경기에서 승리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쿼터 막판에 터트린 3점슛 2개가 결정적. 하지만 그보다는 경기 내내 몸을 아끼지 않고 코트를 누비며 수비에서 기여한 역할이 더 컸다. 잔부상에 몸살 감기 증세까지 있었지만, 김동욱의 책임감은 컸다.
김동욱은 이날 승리에 대해 "오랜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홈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앞으로 남은 경기에 다 이겨야 우승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남은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부상으로 몸상태가 나빠졌다. 또 감기 몸살까지 같이 와 컨디션 많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삼성전을 통해 많이 반성하라는 말씀을 하셨다. 그날 수비가 잘 안됐는데, 만약 오늘 경기에서 스타팅으로 나가면 수비와 리바운드에 치중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점이 좋은 플레이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동욱은 지난해 여름에 둘째 아이를 얻었다. 이로 인해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한다. 그는 "한 명일 때보다 두 명일때 아무래도 책임감이 더 커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보다 비시즌 때 다치기 전까지는 착실히 몸을 만들어서 감독님도 믿고 출전 기회를 주시고 있다"며 매경기 강한 책임감의 배경을 밝혔다.
더불어 김동욱은 애런 헤인즈의 복귀 효과에 관해서는 "농구라는게 5명이 하는 팀 스포츠다. 애런이 그간 3개월 넘게 빠져있으면서 공백을 무시할 수는 없다. 아무리 농구 잘하는 선수라지만, 팀 운동에 호흡을 맞추고하는 면에서는 아직 뻑뻑한 게 있다"면서 "그래도 플레이오프까지 남은 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맞춰갈 수 있다고 본다. 경기를 할수록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막판 순위 싸움에 관해 "우리는 지금 3위에 있다. 그런데 급한건 오히려 1, 2위쪽일 것 같다. 오늘 1, 2쿼터에 했던 것처럼 수비쪽에서 리바운드 등에 열심히 집중한다면 남은 4경기도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밝혔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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