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 없는 라면' 시장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0일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물라면 매출은 매년 감소했으나, 비(非)국물라면은 3년 만에 매출이 60%나 늘어났다.
지난해 국물라면 매출은 1조452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3% 줄어든 수치다. 반면 비국물라면의 매출은 지난해 5006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16.0% 늘었다. 2012년 매출 3139억원과 비교하면 59.5% 급증한 수치다.
이에 따라 전체 라면 시장에서 비국물라면이 차지하는 비중도 25.6%로 급격히 확대됐다. 이같은 비국물라면 시장의 성장은 비빔면의 꾸준한 인기와 더불어 지난 한 해 잇달아 출시된 짜장라면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농심이 '짜왕'으로 인기 돌풍을 일으킨데 이어, 오뚜기 '진짜장'과 팔도 '팔도짜장면' 등 프리미엄 짜장라면 또한 시장 연착륙에 성공했다. 이같은 신제품들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짜장라면 전체 매출은 전년보다 46.69% 성장한 2810억원을 기록했다. 팔도 '비빔면'이 주도하는 비빔면 전체 매출 또한 861억원으로 전년보다 7.41% 증가했다.
한편 최근 꾸준히 증가하던 용기면 비중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용기면은 2012년 30.7%에서 2013년 31.4%, 2014년 33.2%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32.6%를 기록했다. 특히 용기면 가운데 팔도 '왕뚜껑', 농심 '신라면 큰사발'과 같은 대용량 제품은 1.9% 성장했으나, 작은 크기 용기면은 2.2%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과 '편도족'(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라면도 식사 한 끼로 손색없는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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