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창업이 쉬운 외식업과 소매업의 폐업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세청의 2015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14년 폐업한 자영업자의 수는 68만604명이다. 이중 외식업과 소매업의 폐업자 수는 각각 15만6453명, 14만366명이다. 둘을 합치면 전체 자영업 폐업 가운데 43%가 넘는 수치다.
외식업을 그만둔 자영업자 2명 중 1명(50.7%)은 사업 부진을 폐업 사유로 꼽았다. 소매업도 50.6%가 사업이 잘되지 않아 문을 닫은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전문가들은 외식업과 자영업자의 폐업률이 높은 것은 시장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에서 이유를 찾고 있다. 창업이 쉬어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은퇴 후 마땅한 노후 준비가 되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도매 및 소매업 사업체 수는 2006년 86만5045개에서 2013년 96만388개로 10만개 가까이 늘었다. 같은 기간에 숙박 및 음식점업 사업체도 62만1703개에서 68만6225개로 6만개 이상 증가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경기불황이 계속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은퇴 이후 간단한 교육만 받고 창업에 나설 수 있는 외식업과 소매업에 뛰어드는 이들이 늘고 있어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심화 되고 있는 게 최근 창업시장의 분위기"라며 "묻지마식 창업에 나서기 보다는 차별화 된 아이템 선정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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