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괴물투수' 오타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첫 실전을 치렀다. 명불허전이었다.
롯데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와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렀다. 이틀 전인 9일 1차전 경기를 치렀던 양팀의 2차전은 니혼햄이 오타니를 선발로 예고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성적은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미국 전지훈련에 와 처음으로 실전에 등판한만큼 1회에는 구위가 완벽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2회 최고구속 157km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삼진 3개로 이닝을 종료시켜 강인한 인상을 심어줬다.
1회는 롯데 타자들이 오타니를 상대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번 오승택이 볼카운트 1B2S 상황서 잘맞은 중견수 플라이 타구를 만들었다. 2번 이우민도 초구를 자신있게 받아쳤지만 2루 땅볼에 그쳤다. 3번 황재균은 오타니의 직구를 밀어 우전안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4번 최준석이 오타니의 빠른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2회에는 오타니의 몸이 한결 더 풀린 모습. 박헌도-김문호-김상호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롯데 타자들은 주눅들지 않고 직구에 타이밍을 맞추며 적극적인 스윙을 했지만, 직구 구속이 올라오자 공을 맞히기 힘든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25개의 공을 던졌다. 첫 실전인만큼 직구가 많았고, 주무기인 포크볼과 슬라이더 커브도 간간이 섞었다. 변화구 제구가 좋지는 않았지만, 직구가 워낙 힘이 있고 빨랐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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