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를 향한 열기는 애리조나 날씨만큼이나 뜨거웠다.
롯데 자이언츠와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연습경기 2차전이 열린 1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컴플렉스. 이날 양팀의 경기는 니혼햄이 '괴물투수' 오타니를 첫 실전 등판 시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국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러온 일본팀들의 전통을 깨고, 니혼햄이 미국 애리조나를 찾은 이유는 이미 널리 알려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무상으로 니혼햄에게 훈련장을 내줬기 때문. 그로 인해 지난해 이 장소에서 훈련을 한 두산 베어스가 호주 시드니로 거처를 옮겨야 했다. 샌디에이고가 이런 선심을 쓴 이유는 오직 오타니 때문. 일본 선수 포스팅의 경우, 최대 금액 응찰을 한 구단 중 선수가 가고 싶은 구단을 고를 수 있기에 일찍부터 샌디에이고가 오타니에게 호의를 베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마치면 포스팅 절차를 통해 미국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현장에는 수많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모여 오타니를 관찰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의 많은 취재진도 모였다. 특히, 일본의 한 인터넷 방송사는 경기가 진행되는 시간이 일본 현지 새벽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기를 생중계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오타니는 이날 첫 실전에서 2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잡아내며 무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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