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내내 선두를 달리던 OK저축은행에 최대 위기가 찾아왔다.
OK저축은행(승점 65)은 9일 열린 2위 현대캐피탈(승점 63)과의 맞대결에서 0대3 완패를 당했다. 5경기 연속 무실세트 승리가 허망하게 무너졌다. 12연승을 이어간 현대캐피탈에 승점 2점차로 바짝 쫓기게 됐다.
진짜 선두경쟁은 지금부터다. OK저축은행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2015~2016시즌 NH농협 V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심리적 충격이 큰 패배 뒤 다음 경기 결과는 대단히 중요하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다소 부침이 있었다. 연패와 연승이 공존했다. 좋을때와 나쁠때의 모습이 극명했다. 현대캐피탈전에서 보인 무력한 모습을 반복할 경우 한국전력전도 쉽지 않아 보인다. 사실 OK저축은행은 정상전력이 아니다. 주전 세터 이민규와 센터 김규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특히 이민규의 부상이 컸다. 곽명우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현대캐피탈전에서 문제를 노출했다.
여기에 '주포' 시몬의 공격성공률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김세진 감독의 고민을 가중시키고 있다. 시몬은 현대캐피탈전에서 공격성공률이 41.4%에 그쳤다. 연승 달릴 당시에도 시몬은 3번의 트리플크라운을 성공했지만 공격 자체는 예년과 같은 파괴력을 보이지 못했다. 김 감독은 "컨디션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했지만 세터가 바뀌는 등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는 것이 걸린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5라운드에서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한항공, 삼성화재를 꺾었다. 파죽지세를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상대로도 2대3으로 석패했다.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5라운드에서 가장 많은 공격 성공과 득점을 올린 팀이 한국전력이다. 블로킹도 현대캐피탈과 함께 공동 1위에 올랐다. 얀 스토크-전광인-서재덕 삼각편대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얀 스토크는 시몬(OK저축은행), 오레올(현대캐피탈) 등을 제치고 168득점으로 5라운드 득점 2위에 오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한국전력전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4승1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하지만 유일한 패배가 한국전력의 홈에서 당했다. OK저축은행은 위기를 넘기고 선두를 고수할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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