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에 호재가 생겼다. 투수 장시환의 개막전 등판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1차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kt. 투수들의 불펜 피칭이 한창인 가운데 한 투수가 강속구를 연신 뿌려댔다. 예상치 못했던 인물. 장시환이었다. 장시환이 기적과 같은 회복 속도를 보이며 kt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장시환은 지난해 9월 9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전방 십자 인대 파열. 큰 부상이었다. 곧바로 수술대에 올랐고, kt는 당시 올해 7월 즈음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전방 십자 인대가 파열되면 치료부터 재활가지 보통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게 정설.
그런 장시환이 아무렇지도 않게 공을 던지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 kt 조범현 감독은 "개막전 등판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kt는 장시환이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을 기대하고 애리조나에 데려오지 않았다. 따뜻한 곳에서 재활에 집중하자는 차원에서 스프링캠프 명단에 합류시켰다. 하지만 트레이너 파트의 헌신과 본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재활 기간을 앞당겼다.
현재 캠프에서는 많은 투구수 소화는 무리다. 하지만 개막까지 차근차근 몸을 만들면 실전에서 최대 40개까지는 던질 수 있다는게 본인과 코칭스태프의 판단이다. 조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20~30개 정도 던지면 하루 이틀 쉬게 해주는 등판 일정을 짜야할 것 같다. 이후 시합을 뛰며 몸이 완벽히 만들어지면 지난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사실 조 감독은 장시환이 지난해 다치지 않았다면 올시즌을 앞두고 선발로 전환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 계획은 잠시 미루게 됐다. 조 감독은 "선수 몸상태, 팀 사정 등을 감안했을 때 올해는 불펜으로 활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환은 지난해 kt의 마무리로 7승5패12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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