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국내 4대 프로 스포츠 중에서 프로야구(KBO리그)만 FA(자유계약선수) 계약시 계약금이 존재한다.
프로축구(K리그)의 경우 FA 계약금이 없다. 연봉과 인센티브 계약만 한다.
K리그에선 FA 제도가 활성화되기 이전엔 계약금이 일시적으로 있었다. 1980년대 후반, 프로 6년차에 한해 연장 계약을 했을 때 계약금을 주었다가 바로 불합리하다고 판단, 없애버렸다. K리그에서 FA 제도는 2002년 도입됐다. FA 자격은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된 선수로 정규리그 경기의 50% 이상을 출전해야 주어진다. 신인선수의 경우 올해부터 클럽 우선지명 선수에 한해 계약금을 줄 수 있도록 변경했다.
프로농구에도 계약금은 없다. 신인선수에 한해 선급금을 줄 수는 있다. '가불' 개념으로 계약시 앞으로 받을 연봉을 당겨서 목돈으로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프로야구에서의 계약금과는 분명히 다르다. 프로농구 FA 계약에도 선급금이라는 게 있었다가 '먹튀' 논란 등 위험성이 크다는 문제가 제기돼 금지했다. 농구에선 남자농구(KBL)의 경우 계약 기간(한 시즌 경기의 50% 출전, 또는 구단 인정 여부에 따라)만 끝나면 FA 자격을 받는다. 여자농구(WKBL)는 5시즌(경기당 평균 10분 이상 출전 등)이 지나야 FA 자격을 갖춘다.
프로배구(KOVO)도 마찬가지다. FA와 신인선수 모두 계약금은 없다. 일부에선 구단이 계약금 명목으로 '뒷돈'을 준다는 소문이 있지만 공식적으로 줄 수 있는 계약금은 없다. 프로배구의 경우 2013년부터 FA 자격 취득을 종전의 6시즌(시즌 총 경기의 25% 출전)에서 5시즌(고졸입단 선수는 6시즌)으로 줄였다. 계속 줄고 있는 추세다.
KBO리그의 경우 FA 자격 조건이 축구, 농구, 배구에 비해 기간 면에서 길다. 고졸 선수의 경우 9시즌, 대졸 선수는 8시즌이 지나야 한다. 한 시즌의 1군 등록일수가 145일 이상이어야 한다. 또 투수와 타자 모두 정규시즌 팀 경기수의 3분의2 이상 출전하거나 투구해야 인정받는다.
야구인들은 계약금을 FA 자격을 얻기 위해 투자한 노력과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이해한다. 상대적으로 다른 스포츠보다 오랜 기간 공들인 만큼 계약금을 받는게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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