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를 할 두 팀은 사실상 결정됐다. 선두 OK저축은행(승점 65)과 2위 현대캐피탈(승점 63)이다.
마지막 포스트시즌행 티켓은 두 팀이 다투고 있다. 3위 삼성화재와 4위 대한항공(승점 52)이다. 이제 남은 6경기에서 두 팀의 운명이 갈린다.
D-데이는 20일이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패하면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더 뼈아픈 패배도 경계해야 한다. '고춧가루 부대'에 무릎을 꿇는 것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가 문을 연 시점에서 '봄 배구'를 원한다면 한국전력에게 물어봐야 한다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삼성화재는 23일 원정에서 한국전력을 상대한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5일 홈에서 한국전력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전력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인' 얀 스토크의 공격력에 불이 붙었다. 세터 강민웅과의 호흡도 좋다.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범실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강한 정신력이 돋보인다. 선수들이 똘똘 뭉친 결과는 13일 OK저축은행전에서 잘 보여졌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이 퇴장당한 상황에서도 OK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대1로 꺾었다. 2연승이다. 어느덧 승점을 43점까지 따냈다. 삼성화재, 대한항공과의 승점차는 9점으로 줄었다. PO 진출 부담을 줄이자 팀이 살아나고 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선수들에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했다. PO 진출이 힘들긴 하지만 그래도 팬들을 위해서는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즌만 하고 배구를 그만할 것이 아니지 않느냐. 다음 시즌에 대한 연속성을 가져가고자 마지막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의 PO 진출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할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한국전력은 준PO 진출 성사에 희망을 걸고 있다. 준PO는 3~4위의 승점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열리게 된다.
신 감독은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반전은 일어날 수 있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경우 삼성화재도, 대한항공도 꺾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직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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