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본격적인 경쟁의 시기가 왔다.
KBO리그 10개팀들이 체력과 기술 훈련 위주의 1차 캠프를 마치고 2차 캠프로 실전을 시작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등 6개 팀은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차렸다. 이들은 서로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오키나와리그'라는 말까지 생겼다. 오키나와리그의 장점은 연습경기를 치를 팀이 많다는 것. 국내팀 뿐만 아니라 한신타이거즈, 히로시마 도요카프, 주니치 드래건스,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니혼햄 파이터스 등 일본 프로야구 5개 팀도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이들과의 연습경기도 할 수 있다.
지난 15일 삼성과 SK의 연습경기로 오키나와리그가 사실상 시작됐다. KBO리그 6개팀이 귀국할 때까지 총 38경기를 치르는데 이 중 18경기는 국내팀들간의 맞대결이다. 몇몇 경기는 TV 중계도 예정돼 있어 그동안 야구에 목마른 팬들에겐 선수들이 그동안 어떻게 성장했는지 지켜볼 수 있을 듯.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도 일본에서 2차 캠프를 차리지만 오키나와가 아닌 가고시마와 미야자키로 간다. 롯데는 이미 애리조나에서 니혼햄과 두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세이브와 2차례, 소프트뱅그, 지바롯데와 1차례씩 총 4경기를 한다. 두산 역시 일본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한다. 20일 오릭스전부터 총 9경기를 치른다.
NC와 kt는 미국에서 연습경기까지 치른 뒤 국내로 돌아와 바로 시범경기 준비를 한다. 미국에서 함께 훈련했던 롯데나 LG, 넥센, KIA등이 2차 캠프지로 일본을 택한 것은 장소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 NC와 kt는 LA로 옮겨 연습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실전감각을 끌어올린다.
2차 캠프에 들어서면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1차캠프 땐 웃으면서 훈련을 할 수 있지만 2차캠프에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주전급 선수들은 개막에 맞춰 천천히 컨디션을 끌어올려도 되지만 자리가 보장되지 않은 선수들은 자리를 잡기 위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야 한다. 감독들도 선발, 중간, 마무리 등 투수 운용이나 타자 라인업, 백업 등에 대한 기본 틀이 있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하면서 그림을 바꾸기도 한다. 2차 캠프에서 확정되는 것은 사실 별로 없다. 결국 시범경기를 통해 결정된다. 하지만 연습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 2차 캠프가 중요한 이유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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