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짜 kt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입니다."
2016 시즌 kt 위즈의 중요한 키플레이어가 있다. 투수조의 맏형 김사율이다. kt는 현재 확실한 4, 5선발과 마무리가 없는 현실. 하지만 김사율이 제 실력만 보여준다면 간지러운 두 곳 모두를 긁어줄 수 있는 유용한 카드가 된다.
일단 시작은 좋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부터 달라진 훈련 자세로 조범현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그리고 이번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조 감독이 "많이 좋아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낼 정도다.
FA 첫 해이던 지난해 부진했다. 11경기 1승3패3홀드 평균자책점 6.83에 그쳤다. 시즌 개막에는 마무리 자리를 맡았지만, 시작이 꼬이며 시즌 전체가 꼬여버렸다. 김사율은 "너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흔들렸다.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야구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었다"고 돌이켰다. 김사율은 "하지만 이번 캠프에서는 정말 다른 느낌이다. 공도 좋아졌고, 자신감도 찾았다. 또 팀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았다. 여러모로 마음이 편하다. 이제 진짜 kt맨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kt의 투수조 조장은 홍성용이지만, 김사율은 맏형으로서 젊은 투수들과 많은 얘기들을 나눈다. 기술적 얘기도 좋고, 평소 생활도 OK다. 뭐든지 자상하게 설명해준다. 후배들이 고민거리가 있다면 김사율을 찾으면 된다. 또, 김사율은 외국인 투수 3총사와도 매우 가깝게 지낸다. 그들이 이방인이 아닌 한 식구로 지낼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김사율은 "크게 욕심내지 않고 내 주어진 임무에 충실해 팀에 도움이 되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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