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차량에 쓰는 경유 가격이 2005년 이후 10년여 만에 리터(ℓ)당 1000원대로 하락했다.
16일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9시 현재 전국 주유소의 평균 경유 판매가격은 전날 대비 2.88원 하락한 ℓ당 1098.05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은 1223.61원이었던 지난해 12월7일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떨어졌다. 경유 가격이 ℓ당 1000원대로 내려온 것은 1073.79원을 기록한 2005년 7월 첫째주 이후 10년 7개월만이다.
국내 디젤 차량이 급격히 늘어난 가운데 경유값 하락으로 소비자들의 부담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국토교통통계누리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793만9000대였던 국내 경유 차량은 지난해 말 862만2000대로 1년새 8.6%(68만4000대) 급증했다.
그러나 경유 가격의 추가 하락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1월 중순 배럴당 22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두바이유가 최근 20달러 중후반대까지 상승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 역시 오름세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36달러 급등한 배럴당 29.22달러로 집계됐다. 싱가포르 상품시장에서 경유 제품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10월 ℓ당 440.18원에서 올해 1월 284.65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서는 지난 14일까지 평균 291.86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제품 가격은 시차를 두고 정유사의 공급가와 주유소의 판매가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국내 주유소 경유 가격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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