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스타라고 하면 흔히 이런 생각을 한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출연 배우가 해외로 활동 영역이 넓어진 경우.
하지만 다른 케이스도 있다. 해외 시장을 직접 개척한 독립군, 특히 중국에서 주로 활약하는 한국인 배우와 모델이 제법 있다. 국내에서 다소 생소한 이 부류의 한류스타는 현지에서는 결코 생소하지 않다.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저명 인사. 그 중 하나가 바로 배우 최민(42)이다.
중국 시장에서 최민은 독특한 케이스다. 한류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기 전인 지난 2008년부터 중국 광고 시장에 진출해 탄탄한 입지를 개척해온 인물. 선 굵은 훈남 이미지를 바탕으로 다수의 자동차 광고에 진출했다. 2008년 중국 GM사의 뷰익 라크로스를 시작으로 중국 폭스바겐, 푸조에 이어 현재는 아우디 차이나 TV 광고모델로 활약중이다.
아우디 모델이 된 사연이 흥미롭다. 지난 2014년 아우디 차이나에서는 수트가 잘 어울리는 '아시아의 조지 클루니'형 50대 모델을 찾았다.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중국,싱가폴, 미국, 일본, 한국 등 5개 국가의 유명배우들이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적임자 찾기가 난항에 빠진 상황. 당시 우연히 대만의 에이전트가 페이스북에서 2012년 아우디 차이나 모델이었던 최민을 추천했다. 50대를 연기하기에는 다소 ??은 나이였으나 흰머리와 주름 등 포토샵 작업으로 치밀하게 오디션을 준비한 끝에 낙점을 받는데 성공했다. 완벽한 50대의 모습을 연출해낸 최민의 모습이 하도 감쪽같아 지금도 현지 사람들은 2012년 아우디 모델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라는 후문.
중국 내 광고 시장에 안착한 최민은 현지 유명 드라마 제작자와 영화 감독으로부터 섭외 요청을 받고 있다. 한류 작품을 통해 현지 광고 모델로 발탁되는 일반 한류 배우들과 달리 현지 광고를 발판으로 해외 작품에 출연하는 독특한 궤적의 배우로 자리매김할 전망. 최민이 출연중인 아우디 차이나 TV 광고가 북미 시장으로 확대 방송을 검토중이라 독립군 한류스타 최민의 영역 확장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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