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기간에 열린 연습경기지만 3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출전.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의 파워히터 육성, 새얼굴 발굴에 대한 의지가 담긴 결정이다. 이번 오키나와 KIA 스프링캠프에서 프로 3년차 내야수 박진두(20)는 가장 주목받는 타자다.
박진두는 17일 오키나와 기노완구장에서 열린 연습경기 요코마하 DeNA 베이스타전에 4번 1루수로 나섰다. 지난 13일 주니치 드래곤즈전, 14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 이어 중심타선에 포진했다. 3경기에 모두 중심타자로 나선 것은 3번 김주형과 박진두 둘뿐이다.
0-2로 뒤진 4회초 김주형과 박진두, 3~4번 타자가 연속으로 적시타를 때렸다. 무사 2루에서 김주형이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김호령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이어진 무사 1루에서 박진두가 우중 2루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연습경기 3경기 만에 나온 첫 장타다. 또 3~4번 타자가 연속 안타를 때린 것도 요코하마전이 처음이다. 박진두는 14일 야쿠르트전 3,4번째 타석에서 좌전안타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타점.
1m87,125kg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박진두는 파워면에서는 팀 내 최고다. 큰 체구에 비해 스윙이 유연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11월 오키나와 마무리훈련 때부터 코칭스태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아직까지 홈런을 때리지 못했지만, 1군에 자리를 잡는다면 공격력이 약한 KIA 타선에 큰 힘이 될 것이다.
물론, 지금 시점에서는 어디까지나 유망주일뿐이다. 지난해에 비해 나아졌다고는 해도 수비가 약해 활용폭이 지명타자나 대타로 제한적이다.
1회말 2점을 내준 KIA는 4회초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6회말 실책성 수비, 폭투로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연습경기 2연패 후 첫 무승부다.
8회 등판한 우완 한승혁이 13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에서 시속 153km를 찍은데 이어, 이날 152km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2이닝 무실점이다.
오키나와=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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