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 100점 이상을 기록한 팀이 100실점을 하는 굴욕을 맛봤다.
인천 신한은행은 17일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스타즈에 79대103으로 대패했다. 신한은행은 1쿼터부터 9-31로 크게 뒤지더니 승부가 완전히 기운 4쿼터가 되자 득점을 쌓았다. 이날 야투성공률은 36%. 여자농구에서 가장 최근 100득점은 2009년이다. 3월1일 신한은행이 신세계를 상대로 109점을 폭발했다. 하지만 약 7년 만에 안방에서 속절없이 무너졌다. 가뜩이나 승리했다면 공동 3위가 될 수 있었지만 5위로 추락했다.
전형수 신한은행 감독대행은 "내 잘못이다. 1쿼터 초반부터 적극적인 플레이를 강조했으나 준비한 걸 하나도 해보지 못했다. 정신적인 면에서 지고 들어갔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어 "정인교 전 감독님 생각이 조금 났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됐다"며 "크게 지고 있지만 주전을 빼지 않은 건 이름 값으로 농구 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대 디펜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현재 1대1이 가능한 선수가 많지 않아 2대2 플레이, 또 여기서 파생되는 공격을 준비했다"면서 "그러나 실수가 너무 많았다. 선수들이 도망 다니는 플레이를 했다"고 했다. 전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를 바로 복기하겠다. 철저히 반성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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