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과 이용규, 정근우는 한화 이글스 전력의 핵심이다. 지금 어디에 있든 변함없는 진리다.
현재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오키나와에서 한창 훈련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오키나와 도착 초반 이상 기후로 인해 훈련 스케줄에 차질이 생겼고, 투수진 일부가 독감에 걸린 악재가 벌어졌지만, 다시 기온이 올라가면서 훈련 집중도가 높아졌다. 독감 환자들도 회복 중이다.
그런데 지금 오키나와 캠프에는 팀의 간판타자 3명이 없다. '주장' 정근우와 중심타자 김태균, 그리고 붙박이 리드오프 이용규가 오키나와에 합류하지 못한 채 1차 캠프지였던 고치에 남아있다. 고치 캠프 막판에 다들 몸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 정근우와 이용규는 무릎 쪽에 통증이 있었고, 김태균은 몸살 증세가 있었다. 그래서 굳이 오키나와로 데려오지 않고 고치에 남아 컨디션을 끌어올리게 했다. 게다가 김 감독은 이들을 빨리 오키나와로 불러올 생각이 없다. 한창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자칫 감염이라도 되면 전력 손실이 우려돼서다. 아마도 오키나와 캠프 막바지 쯤에 합류하게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이들의 지각 합류는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력 구성 차원에서 문제는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 기본적으로 이 세 명의 타자들은 작은 변수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클래스'가 이미 확인된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감독이 일일이 눈앞에서 기량을 체크하고, 부족한 점을 가르치고 할 수준이 아니다. 이런 근본적인 신뢰감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김 감독도 이 세 타자를 굳이 오키나와에 빨리 부르지 않는 것이다.
현재 김태균과 정근우 이용규는 고치 캠프 막바지에 비해 몸상태가 매우 호전됐다. 더구나 고치에는 지금 한화 2군 선수단이 새롭게 캠프를 차려놓은 상태. 그래서 훈련을 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곳에서 연습경기도 치른다. 김 감독도 이런 상황을 수시로 보고 받으며 세 선수의 오키나와 합류 최적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것이다.
팀워크 차원에서도 우려할 만한 점은 보이지 않는다. 김태균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지난해 주장으로서 이미 선수단 사이에 굳건한 리더 역할을 하고 있다. 정근우나 이용규 역시 베테랑으로서 리더십이 강하다. 잠시 떨어져 있다고 해서 선수단 내부적으로 위화감이 조성될 여지가 없다. 결국 종합해보면 김 감독은 이들 베테랑 삼인방에 대해 나름의 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편한 장소에서 알아서 최적의 몸상태와 기량을 만들게 한 뒤 오키나와 캠프 막판에 곧바로 실전에 투입해 효율성을 극대화 하겠다는 의도다. 언제가 됐든, 이들이 오키나와로 올 때는 100%의 컨디션을 만들었을 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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